서론
이번 시간에는 애완 뱀을 집에 데려왔다면, 항상 중요하게 생각해야하는 문제인 먹이를 선택하는 방법과, 먹이를 먹이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기존에 타 애완 뱀 혹은 파충류를 길러오신 사육자분들은 모두 아는 정보가 될것이지만, 자신의 방법이 혹시 애완 뱀에게 무리를 준것은 아닐지, 더욱 건강하게 주는 방법은 무엇일지에 대해 고민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것입니다.
뱀을 다루는 기본적인 방법
당장 애완 뱀에게 먹이를 지급하기 이전, 우선 알아둬야할 점이 있습니다.
많은 애완 파충류들은 심리적,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먹이를 거부하는 "거식"현상과 체내의 수분이 다양한 원인으로 빠져나가 결핍되는 "탈수"현상을 겪을수있고, 이로인해 많은 사육자들에게 큰 고민을 던져주기도 합니다.
콘 스네이크 뿐 아닌, 타 애완 파충류를 처음 사육장에 투입하였을때 많은 파충류들은 혼란을 겪습니다. 자신이 자라왔던 환경과 다를뿐더러, 이동과정에서의 스트레스 등 많은 요인으로 인해 사육장에 처음 투입된 많은 동물들은 혼란에 빠지고, 또 움츠러들게 됩니다.
이럴때 만약 먹이를 지급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물론 잘 먹을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보편적인 상식일 뿐, 세상 모든 파충류가 새로운 사육환경에서 먹이를 거부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데려온 새로운 애완동물도 잘 먹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먹이를 주시는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물론 잘 받아먹는다면 다행이지만, 대다수의 경우 거부반응을 보일것이며, 이 때 먹이를 계속해서 먹이려고 시도할 경우 더욱 큰 스트레스 반응을 보일것입니다. 이렇게 먹이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기 시작하면, 앞으로 식습관 관리에 매우 불편함을 겪을 수 있으므로 처음으로 먹이를 지급할때는 조금 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어떻게 먹이를 지급해야 더욱 안전할까요?
정답은, 먹이를 주지 않는다. 입니다.
물론 아이를 굶겨 죽여라! 라는 극단적인 방법은 아닙니다.
많은 파충류들은 변온동물이며, 외부의 요인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편입니다. 이 이야기가 무엇이냐,
온혈동물의 경우, 각자 생존에 요구되는 기본적인 체온이 존재하고 섭취한 열량의 대다수는 체온을 유지하는데 주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변온동물인 파충류의 경우, 알맞은 환경만 유지된다면 체온을 유지하는데에 사용하는 열량을 보존하고, 타 활동에 사용하기도 하는 등 온혈동물에 비해, 체내의 에너지를 아낄수있도록 진화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뱀의 경우 충분한 수분이 공급이 된다면 먹이 없이 6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살기도 하며, 이와 같은 특성은 대부분의 파충류 특히 뱀에게 보이는 특성이기에, 1~2 주 같은 짧은 기간동안의 먹이 공급 중단은 생명에 큰 악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외부의 개입이 없이 새로운 사육환경에 100% 적응할수있는 기간을 주기에, 이후 더욱 편안한 상태에서 먹이를 잘 받아먹을것이고, 더욱 활동성 있는 모습을 보이는 등 좋은 영향을 보일것입니다.
먹이 공급(피딩)이전
그렇게 적응기를 갖는 동안, 과연 사육자는 무엇을 할수있을까요?
물론 준비가 잘 된 사육자라면, 그저 기다리기만 하여도 됩니다. 하지만 만약 준비가 덜 되었다, 혹은 이게 맞는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 밑에 내용을 따르시는것이 좋을것입니다.
우선 준비과정을 거치기 이전, 입양전에 무엇을 먹고 자랐으며, 어느정도의 기간에 맞춰, 어느정도의 양을 먹였는가. 라는 점에대해 확실히 답을 알고계셔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부분에 대해 놓치곤 합니다. 그냥 단순하게 '뭐 뱀이 뱀이니까, 냉동쥐 먹었겠네, 이정도 사이즈 줬겠네, 대충 언제언제 주면 되겠네' 하는 생각으로 자신의 애완뱀이 살아온 과정에 대해 알아보는 과정을 간과하게 됩니다.
하지만 많은 상황에서 먹이의 종류, 사이즈, 공급 주기와 방법은 달라지며, 이전에 먹어오던 먹이와 달라질 경우 사육환경에 적응을 겨우 끝마친 아이에게 또 다시 새로운 먹이에 적응해야하는 상황을 주고는 합니다.
물론, 많은 사육자와 애완동물 가게에서는 냉동쥐를 먹이고, 사이즈별로 애완뱀에게 먹이는 구분이 존재하며, 엇비슷한 주기에 맞춰서 먹이를 지급하기에 이와같은 고민이 쓸데없어 보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당신의 애완 뱀이 살아있는 먹이를 먹어왔고, 특별한 관리를 위해 평균 사이즈와 다른 사이즈를 먹었고, 특정 이유로 인해 먹이의 공급 주기가 달랐다면?
다시 한번 말하지만, 환경적 요인으로도 거식이 발생할수있지만, 뱀의 심리적 요인으로도 거식이 발생할수 있다는 것을 한번 더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이전 사육자가 먹여왔던 먹이만 공급해라! 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조금 더 개체가 편안하게 먹이를 섭취할수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사육자의 역할 중 하나이며, 이것을 잘 해주는 사육자야 말로 훌륭한 사육자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생먹이를 먹어왔다면 천천히 먹이를 바꿔나가는 과정을 선택할수도 있으며, 공급주기를 천천히 바꿔주거나, 사이즈를 천천히 바꿔줄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현재 사육자'의 몫이며, 뱀을 위해 선택할수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먹이를 선택해보자
만약 이전 사육자와 연락이 닿지 않거나, 구조개체 등 알수없는 상황이라면 새로운 식습관을 선택해야만 합니다.
물론 식습관이라고 하여서, 완전한 육식동물인 뱀에게 채식을 권유하는 사육자는 없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식습관을 고려할때, 가장 중요시되는 점은 무엇일까요.
보통 먹이의 종류에 대해 가장 기본적으로 짚고 넘어갑니다.
국내에서는 먹이 공급 시장이 작아, 보통 백쥐를 선택하며, 간간히 병아리 혹은 메추리를 특식으로 주는 사육자가 대다수일겁니다.
하지만 콘 스네이크가 자라오던, 그리고 제일 먼저 콘 스네이크를 사육하기 시작한 나라인 미국의 사육자의 경우, 조금 달라지기도 하는데요. 물론 대다수의 사육자가 백쥐를 선택하는것에는 다름이 없으나, 소형 파충류, 양서류 혹은 소형 조류까지 다양한 먹이 공급 업체가 존재하기도 하여, 이러한 먹이들을 더욱 쉽게 선택하고 지급할수있는 사육시장이 마련이 되어있습니다.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흔히 냉동백쥐를 생산하는 업체가 대다수이며, 메추리와 병아리를 생산하는 업체가 소수존재하고 먹이용 소형 파충류, 양서류의 경우. 먹이 전문 생산업체가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구해야하는것이 국내 사육시장의 현주소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이유는 대다수의 뱀은 냉동백쥐만 먹는다고 하여 영양결핍에 빠지지 않으며, 적절한 관리가 이어질 경우 접근성이 좋은 냉동백쥐를 선택하는것이 효율이 좋기 때문입니다.
물론 더욱 다양한 먹이 전문 업체가 생겨나고, 사육자들에게 더욱 많은 선택지가 존재하는것이 좋을수도 있겠으나,
현재로써는 대다수의 사육자가 선택하는 냉동백쥐를 선택하여도 무방합니다.
이렇게 냉동백쥐를 먹이로 선택하였다면, 과연 다음엔 무엇을 고민해야할까요?
바로 먹이의 사이즈와 주기입니다.
물론 뱀은 자기보다 큰 먹이를 삼키는 행동이 가능하고, 평소 먹이보다 큰 먹이를 삼킨 야생 뱀의 경우 더 오랜기간 먹이를 먹지 않고도 생존하기도 하는등의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저희가 기르는 동물은 "야생동물"이 아닙니다. (물론 법적으로 야생동물로 구분이 된다하더라도.)
사육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라난 이 동물들은 적어도 사육자에게는 "야생동물"이 아니며, 사육자의 성향에 따라 반려동물, 애완동물, 관찰동물 등 많은 성격을 지니지만, 이들이 과연 야생에서 살아갈 능력을 지닌 야생동물 일까? 라는 점에대해서는 선뜻 그렇다는 대답을 할수없을것입니다.
흔히 동물원 혹은 보호소의 동물들을 방생할때, 특별한 관리를 통해 야생에서 적응을 할수있도록 훈련한다는 것을 생각해보자.
그렇기 때문에, 사육자는 알맞은 사이즈의 먹이를 일정 주기에 맞게 지급하는 것이 요구됩니다.
이때 위의 표를 확인하는것이 좋은데, 순서대로 Snake size(뱀의 크기), Feeder size(먹이의 크기), Feeder type(먹이의 구분), Quantity(수량), Days between(공급 주기) 입니다.
예를 들어 본인의 뱀이 26그램의 경우, 24~30 그램에 기준에 맞춰, 7~9그램의 백쥐를 5~6일마다 한마리씩 지급한다.
라는 식의 기준을 잡을수 있을것입니다.
먹이를 주는 방법
위의 표를 참고하거나, 혹은 이전 사육자에게 조언을 얻어, 적당한 먹이를 선택하였다면 이젠 그 먹이를 주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볼 차례입니다.
보통 먹이를 준다. 라는 과정을 "피딩(Feeding)"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러한 피딩의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있으며,
핀셋 피딩
핸드 피딩
컵 피딩
파워 피딩
포스 피딩
등등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핀셋피딩의 경우, 많은 사육자가 선택하는 방법입니다. 쥐의 몸을 핀셋으로 잡아, 뱀의 눈 앞으로 보여주는것입니다. 이때 조금 더 반응을 이끌어내기위해 조금 움직임을 줄수도 있으며, 향을 맡게 하기위에 주둥이 앞으로 가까이 가져갈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핀셋을 잘못 깨무는 경우, 이빨이 다치거나 혹은 입 내부에 상처가 생겨 염증이 생길수도 있기에, 익숙하지 않을 경우, 고무로 마감이 된 핀셋등의 안전한 핀셋을 선택하는것이 요구됩니다.
핸드피딩의 경우, 교감을 원하는 사육자가 택하는 방법입니다. 이것이 좋은가 나쁜가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이 있으나,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 애완 뱀의 경우에도 개의치 않고 먹이를 섭취하기도 하고, 혹은 겁에 질려 먹이를 먹지 않기도 합니다. 우선 핸드피딩의 경우, 손 위에 먹이를 올리거나, 손으로 먹이를 집어주는 행동을 말하며, 때때로 손 위에서 음식을 먹이는 행동 또한 핸드피딩에 속하기도 합니다.
컵피딩의 경우, 불안함을 겪는 개체에게 주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좁은 공간에 먹이와 애완뱀 단 둘만 격리한뒤, 어둡게 해주어, 더욱 편하게 먹이를 섭취할수있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파워피딩의 경우, 먹이를 주는 방법이 아닌, 식습관 자체에 더욱 가깝습니다. 흔히 빠르게 살을 찌우거나, 몸을 키우는 등을 목적으로 할때 이루어집니다. 포스피딩과는 다르게 개체가 그만 먹을때까지 계속해서 먹이를 공급하는 것입니다. 비만을 겪을 확률이 높아지며, 사람도 그러하듯 비만을 겪는 개체는 평균적으로 기대수명이 낮아집니다.
포스피딩의 경우, 오랜기간 거식으로 인해 생명에 직결되는 위험에 빠졌을 경우 선택하는 방법입니다. 뱀에 입을 열고 강제로 먹이를 밀어넣어주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방법입니다. 큰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특성으로 인해, 보통 거식치료의 제일 마지막으로 선택합니다.
이때 처음 애완 뱀을 키우는 분들에게는 바닥재와 분리되는 공간을 마련해주신뒤, 먹이를 올려주는 방식으로 피딩하는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적절한 방법을 알거나, 각종 상황으로 인해 필요한 경우 다른 선택지도 많으니
위 방법을 따르고, 따르지 않고는 개인 사육자의 자유입니다.
마치며
콘 스네이크. 더 나아가 애완 뱀을 사육하는데 있어서 먹이를 선택하고, 피딩 이전 알아두어야 할점과 피딩의 방법들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습니다.
애완 파충류는 먹이의 특수성과 일부 사육자들의 과시욕, 자만심으로 인해 각기 다른 사육자들과 마찰이 잦은편이였습니다.
이러한 사육자들끼리의 마찰은 절대 사라지지 않겠지만, 서로의 다름을 한번 쯤 이해하고 또 한번 쯤 배려하는것으로 서로에 대한 이미지를 바꿔나갈수 있으며, 이런 이해관계를 쌓아서 어떠한 동물을 기르는 사육자여도 이해하고 존중받는 그런 사육시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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