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콘 스네이크는 초보자에게 권장될만큼, 강인하고 튼튼한 종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물론 병에 쉽게 걸리지 않고 환경의 사소한 변화나 문제점은 큰 문제 없이 견뎌낼만큼 튼튼한 종은 맞습니다.
하지만, 애완뱀들에게는 또 다른 애완동물들과는 다른 주의해야할 점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과연 애완 뱀을 어떻게 해야 건강하게 키울수있나. 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뱀은 냉혈동물이 아니다.
과연 뱀은, 아니 파충류는 어떤 동물일까요?
이런 질문을 던진다면 많은 대답을 할수있을겁니다. 파충강에 속하는 척추동물이라 할수도 있으며, 알을 낳는다라고 할수있고(물론 난태생인 종도 많다), 냉혈동물이다. 라는 식의 답변을 들을수있을겁니다.
물론 대부분 맞는 말이지만, 냉혈동물이라는 말은 예전과 달리 인정을 받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이전에 온혈동물과 냉혈동물로 구분하였던 단어를 현재에는 정온동물(항온동물)과 변온동물로 구분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익숙치 않으신 분들도 계실테고, 알고계시던 분들도 계실겁니다.
이에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온혈동물은 피가 따듯해서 온혈동물, 냉혈동물은 피가 차가워서 냉혈동물이 아닙니다.
정온동물의 경우, 섭취하는 많은 에너지를 대사하며 생기는 열로 적정 체온을 유지합니다.
변온동물의 경우, 일정한 환경에서 얻는 열에너지로 적정 체온을 유지합니다.
이런 차이점으로 인해, 스스로 체온을 유지하던 정온동물은 피가 따듯하니 온혈동물로, 외부온도의 요인을 많이 받던 변온동물의 경우 냉혈동물로 구분을 하였던것이죠.
하지만 이젠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피가 차갑지 않다는걸 알기에 용어가 바뀐겁니다.
이 정온동물과 변온동물의 차이점에 대해 잠깐 더 깊게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우선, 정온동물은 본인이 섭취한 에너지를 대사하며 얻은 열로 적정 체온을 유지하기에, 서식환경에서 조금 더 자유롭습니다.
변온동물의 경우, 서식지의 환경적 요인으로 적정 체온을 유지하기에, 서식환경에 선택이 조금 더 제한됩니다.
이렇게 가장 처음으로 생각나는 특징과 관련 지을수있는 장단점입니다. 보시면 정온동물이 생존에 조금 더 유리한 특징을 가진것 같죠? 하지만 무조건 정온동물만이 유리하지는 않습니다.
단점의 경우, 정온동물은 적정체온을 항상 유지시켜줘야 하기에 항상 에너지를 섭취하여야 합니다. 극단적인 예로, 추운 극지방에서 살며, 몸집도 작아 체온을 쉽게 잃는 땃쥐의 경우, 체온을 유지하기위해 자신의 체중에 3배에 달하는 음식을 매일 섭취해야만 체온을 유지할수있습니다.
변온동물의 경우, 적정체온을 유지하기위해 특별한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기에, 먹지 않고도 더욱 오래 살아남습니다.
이렇게 정온동물과 변온동물은 각자의 생활사와 서식지의 특성에 맞게 진화하였습니다.
따라서 무엇이 더욱 생존에 유리하고, 우월한것인지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는것이죠.
이게 왜 중요할까요?
과연 콘 스네이크를 더욱 건강하게 키우는데, 정온동물과 변온동물의 차이점이 왜 중요한걸까요?
정답은 위에서 소개한것처럼, 콘 스네이크는 적정체온을 스스로 유지하고 조절할수없다. 라는 겁니다.
물론, 콘 스네이크는 열등하고 멍청하기 때문에, 더운곳 추운곳 가리지도 못한다. 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사육 환경을 잘 구성해준다면, 콘 스네이크 스스로 필요에 따라 핫 존, 쿨 존을 돌아다니며 적정 체온을 유지할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핫 존과 쿨 존, 어느 한곳이 정상적으로 유지되지 않는다면? 혹은 제대로 마련이 되어있지 않다면?
이때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체온을 제대로 유지하기 힘들게된다면 각종 생명활동에 문제가 생겨나며, 이것이 지나치면 죽음에 이르기까지 하기에 '콘 스네이크는 냉혈동물이다. 히터 없어도 괜찮아' 라는 안일한 생각은 자칫 애완뱀에게 큰 문제점을 야기하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뱀의 경우, 소화활동의 대부분은 온도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만약 체온이 매우 낮은 상태에서 먹이를 섭취한다면? 소화장애가 일어날뿐더러 심한 경우 소화되기 이전, 장기 내부에서 음식이 썩어, 감염 등의 문제를 일으킬수있습니다.
또한 온도가 너무 높을 경우, 열을 배출하는 능력이 낮은 뱀으로써는 잠깐만 온도가 높게 유지되어도 큰 충격을 받을수있으며, 과열상태에 오랜 시간 방치될 경우 신경학적 문제를 일으키며, 이 경우 죽지않고 생명유지만 시키는것이 우선순위일 정도로, 치료가 힘들며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위 영상의 경우, 사육장의 온도가 무려 40도가 넘어가며, 그 안에서 살던 '볼 파이톤'이 신경학적 문제를 일으키는 영상이며, 개체의 죽음, 혹은 죽음을 묘사하는 장면은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애완 뱀 사육인으로써 보기 힘든 장면을 다수 포함한다.
화상을 예방하는 방법
사육 환경에 핫 존을 구성하고, 몸을 따듯하게 만들어줄 돌 혹은 램프를 준비하고, 체온이 올라가면 이동할 쿨 존을 만들어줬다면 완벽한 사육환경일까요?
정답은 맞습니다. 뱀은 멍청한 동물이 아니니, 온도가 확실하게 유지되는 핫존과 쿨존, 그리고 완벽하게 작동하는 열원이 존재한다면 사육환경은(적어도 온도면에선) 완벽한겁니다!
하지만 세상이 그렇듯, 시작이 완벽하더라도 끝까지 완벽하지는 않죠.
아무리 대비를 하여도, 순간적인 기계의 오작동, 혹은 사고로 인해 뱀이 화상을 입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대비를 안할수는 없겠죠? 화상을 예방할수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가장 완벽한 한가지 방법은 주기적인 체크입니다.
아무리 완벽하게 대비하여도, 전자제품은 예기치않게 오작동을 자주 일으킵니다.
항상 실제 사육환경의 온도를 체크할수있도록 사육장 내부에 온도계를 두시는걸 권장드립니다.
또한 자동온도조절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표시되는 온도와 실제 온도의 편차가 크게 틀어지지 않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두번째는 각종 열원별로 주의사항을 지키는것입니다.
만약 사육장이 포맥스 혹은 아크릴일 경우, 자주 일어나지는 않으나 바스킹 램프와는 궁합이 좋지 않은 편입니다. 사육장이 녹을 위험성이 있기 때문인데,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사육장별로 권장하는 열원이 존재하고, 추천하지 않는 열원이 존재하는데, 이러한 사고 가능성을 처음부터 차단하는 것이 화상 예방에 중요합니다.
너무 습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물론 습도 자체가 적정하게 유지되는것은 매우 바람직한 사육 환경입니다. 하지만 환기가 되지 않아 습한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더러워진 경우, 애완 뱀에게 바람직한 사육 환경이 아닌, 각종 병원균을 배양하기 아주 좋은 환경이 조성될수있습니다.
만약 과할정도로 습하거나,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될 경우 비늘 부패(Scale lots)를 일으킬수도 있습니다.
물론 경미한 비늘 부패는 생명에 큰 위해를 가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육 환경이 제대로 고쳐지지 않을 경우,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비늘 부패의 증상으로는 흔히 비늘이 연갈색으로 물들어가는 증상이 대표적이며, 심해질 경우 물집이 잡히는 등의 증상도 존재합니다.
만약 이러한 비늘 부패가 진행되는것 같다면, 우선 동물병원으로 가는것이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정말 비늘 부패인지 확실히 알수있을 뿐 아니라. 일반인이 구하기 힘든 항생제를 처방받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주변에 애완 뱀을 봐주는 동물병원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다음의 방법이 도움이 될수도 있습니다.
우선 포비든-요오드 용액을 희석한 미지근한 물에 뱀을 5-10분간 담궈두는 겁니다.
그러는 동안, 사육장을 청소하고 베딩을 종이타월로 바꿔준 뒤, 건조하게 유지시켜 줍니다.
습도는 40-50% 사이로 유지되어야 하며, 뱀이 탈피를 할때까지 사육환경이 이와 같게 유지되어야 합니다.
필요에 따라 위의 과정을 3-4일에 한번 씩 반복하는 것이 권장되며, 탈피 이후 상태가 좋아지지 않았다면 추가적으로 항생제 연고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위 과정은 비늘 부패만 아닌, 화상과 가벼운 상처에도 도움을 줄수있는 과정입니다.
파라믹소 바이러스?
파라믹소 바이러스는 4개의 아과, 14개의 속, 72개의 종을 포함하는 거대한 바이러스 과이며, 인간에게는 볼거리와 홍역, 기관지염과 바이러스성 폐렴을 일으키는 것으로 잘 알려진 바이러스 입니다.
많은 파라믹소 바이러스 종들이 척추동물을 자연숙주로 삼으며, 공기를 통해 주로 전파되는 탓에 전염성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인데요. 개에게는 개 홍역을, 돌고래에게는 cetacean morbillivirus 감염증을, 조류에게는 뉴캐슬 병을, 소에게는 우역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들은 모두 다른것 같지만, 파라믹소 바이러스과에 속하는 바이러스 들입니다.
물론 뱀 또한 이러한 파라믹소 바이러스에서 자유로울수는 없는데요. 안그래도 호흡기 질병은 뱀에게 치명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뱀에게 호흡기 질병은 환경적인 요인도 많이 작용을 하는데요. 하지만 만약 병원성 호흡기 질병에 걸린다면 파라믹소 바이러스가 원인일수도 있습니다.
보통 파라믹소 바이러스에 감염된 뱀은 동공이 확장되며, '스타게이징 증후군'을 보일수도 있습니다.
이 '스타게이징 증후군'은 하나의 질병은 아니며, 오히려 다른 질병으로 인한 증상입니다. 흔히 머리와 목을 크게 치겨들어 '별을 관찰하는 듯'한 행동을 보이는 데에서 '스타게이징 증후군'이라고 명명되었으며, 매우 눈에 띄는 자세입니다.
물론 이러한 '스타게이징 증후군'의 경우, 과열과 각종 살충제와 같은 성분으로 인한 중독, 머리에 가해진 충격 등으로도 보이기도 하며, 증세는 머리를 돌리거나, 하늘을 가만히 응시하는 등의 증세부터 발작과 구토, 방향감각 상실등의 증세도 보입니다.
만약 호흡기 질환에 걸린것으로 의심되는데, 스타게이징 증후군과 비슷한 행태를 보인다면 파라믹소 바이러스로 인한 병원성 호흡기 질환일 확률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파라믹소 바이러스는 야생종의 뱀에게서 자주 보이기 때문에, 야생 뱀과의 접촉을 줄이고, 감염된 뱀을 철저히 격리한다면 어느정도 예방이 됩니다.
그렇지만 이 파라믹소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백신은 존재하지 않으며, 경련, 발작등의 신경학적 문제를 보인다면, 생존할 가능성이 0에 수렴할만큼 낮아지니, WC뱀과의 접촉을 미연에 방지하고, 사육환경을 개선하는 등, 예방에 최대한 힘을 쓰는것이 좋습니다.
생길수 있는 문제들
마이트.
마이트는 진드기를 총칭하는 단어로, 흔히 알다시피 뱀의 몸 곳곳에 붙어 피를 빨아먹는 외부기생충에 한 종이다. 마이트 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온욕을 진행하거나, 마이트를 제거하는데에 도움이 되는 약품을 사용한 약욕, 혹은 마이트 제거 스프레이를 사용할수있고 애완 뱀 몸에 붙은 마이트를 제거하는 동시에 사육장에 모든것을 청소하고 소독하는것이 추천된다.
호흡기 질환.
뱀에게 호흡기 질환은 커다란 위협인 만큼, 평소 사육환경 관리를 철저히 하여 예방하는 것이 우선되고, 호흡기 질병은 뱀에게 매우 심각하고 위험한 상태이므로 자격을 갖춘 수의사가 치료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호흡기 질병을 일으킨 원인을 파악하고, 감염을 일으킨 병원체를 확인하기 위해 박테리아 배양을 요청할수있으며, 각종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을 처방받을수도 있습니다.
무기력
뱀은 사실 그렇게 활동적인 동물이 아닙니다. 하지만 만약 당신의 애완 뱀이 평소보다 무기력해 보이며, 먹이에 관심이 없을 경우, 사육장 온도가 너무 낮은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마치며
이번 시간에는 콘 스네이크가, 더 나아가 애완뱀이 겪을수있는 각종 질병에 대한 정보와 예방법에 대하여 설명해보았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치료보다는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으며, 또한 과열이나 신경계 감염등으로 인하여 각종 신경학적 증세를 보인다면 치료가 힘들수 있으니, 더욱 주의하셔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겠습니다.
오늘 적은 질병은 거식과 탈수 와 같은 증세는 포함하지 않았으며, 이는 이후에 따로 포스팅할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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